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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둘로 갈린 3·1절 행사에 비난 목소리

모처럼 열린 3.1절 기념행사가 두 한인단체 간의 알력으로 따로 열려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1일 103주년 3.1절 기념행사는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윤효신·이하 기념재단)과 광복회 미국서남부지회(회장 김준배·이하 광복회) 주관 아래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진행됐다.     보통 3.1절 행사는 국가 보훈처로부터 3.1절 행사에 대한 특별 지원을 받는 기념재단 주관으로 한인단체들이 참여하며 진행돼왔다.       하지만 광복회는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교회에서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로 3.1절 기념식을 진행했다.     광복회는 그간 따로 3.1절 행사를 갖지 않고 기념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왔으나 올해는 여러 단체장과 협의 하에 별도의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광복회가 주관한 3.1절 행사에는 LA한인회와 흥사단 등 독립기념단체 관계자들과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 로즈퀸 니디아 정 등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기념재단은 권성한 부총영사, 이병만 미주한인재단LA 회장, 임태랑 자유민주통일연합회 회장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성한인연합장로교회에서 3.1절 기념식을 진행했다.     LA에서 처음으로 3.1절 행사가 두 단체로 나뉘어 개최되면서 많은 한인과 관계자들은 의아해 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왜 양쪽으로 갈라져 행사를 진행하느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두 단체가 서로를 배척하는 건 아니지만, 3.1절 행사가 이렇게 나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광복회 측에 따르면 김준배 회장이 올해 초 기념재단 측에 3.1절 행사를 주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긍정적으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지난달 14일 3.1절 행사 관련 15개 이상 한인 단체장들이 모인 회의에 기념재단이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독립 유공자들이 모인 광복회에서 3.1절 행사를 주관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고, 기념재단 측에 같이 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정부 지원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한국 국가보훈처는 일부 독립 기념행사와 관련해 행사를 주관하는 특정 동포단체에게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광복절 행사를 주관하는 LA한인회가 지난 2017년까지 받았고, 보훈처 내규 상 한 단체에게 동일 성격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한인회 동의 하에 기념재단이 3.1절 행사 관련 지원금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기념재단 윤효신 이사장은 “행사와 관련해 단 한 차례도 김 회장이 내게 직접 연락한 적이 없다”며 “정부 지원금 때문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적극 반박했다.     윤 이사장은 “정부 지원금이야 직접 신청하면 될 일이고 지원금이 남아도 어차피 정부에 돌려줘야 한다”면서 “지원금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행사 주최 기관으로 공신력을 얻었다는 뜻이고 같이하면 되는데, 이제 와서 굳이 따로 개최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인사회에 분열을 일으키는 모습. 보기 좋지 않다”며 강도 높게 지적했다.     한편,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인회는 지난달 14일 미팅에서 다수의 단체장의 취합된 의견에 따라 광복회 주관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며 “3.1절 행사를 통합해 한인사회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쉽다”라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포커스 목소리 행사 기념재단 주관 정부 지원금 la한인회 제프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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